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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성소개 |

도성의 유산가치

<유산개요>
•유산명칭 : 서울 한양도성(Seoul City Wall)
•위 치 : 대한민국 서울특별시 종로구 누상동 산1-3외(종로구, 성북구, 중구, 용산구, 서대문구)
•분 류 : 문화유산 (사적 제10호)
•좌 표 : N37 59 31.45 / E126 97 31.24
1) 한양도성의 탁월한 보편적 가치(OUV;Outstanding Universal Value)
서울 한양도성은 오백여 년 동안 조선왕조의 도읍으로 궁궐, 관청, 종묘·사직과 도성 백성의 보호막으로 나라의 중심이자 도읍의 상징이 되었다. 한양도성은 고대 고구려 평양성과 고려 개성에서 보이는 평지성과 산성을 융합한 독창적 한국형 도성 제도를 계승하고, 동아시아 유교 질서와 상징체계를 반영한 계획도시이다. 1396년 전국 수십만 명을 동원하여 건설된 한양도성은 세종, 숙종 연간에 개축하여 오늘에 이르며 그 축성과정이 조선왕조실록, 승정원일기 등의 역사서에 기록되어 있으며 성벽에는 시기별 축조기술의 변화가 고스란히 담겨있다. 내사산의 능선과 평지를 아우르는 한양도성은 풍수지리 사상을 반영하여 지형과 조화롭게 건설되었으며, 도성 사람들의 놀이 장소이자 문학·회화·민속의 배경의 되어 왔다. 오늘날 한양도성은 천만 도시 서울이 품은 역사유적으로 자연 속의 도시경관과 도시 속의 역사경관이 조화를 이루며 600여 년 역사를 지켜오고 있다. 이러한 특성을 바탕으로 서울 한양도성의 탁월한 보편적 가치를 다음과 같이 정의할 수 있다.
- 도심을 에워싸고 있는 도시규모의 성곽유산
서울 한양도성은 고려 고구려 도성 형식에 기원을 두고, 평양성과 개경도성의 연장선상에서 완성된 독창적인 한국 도성으로서의 위상과 형식을 갖추고 있다. 평지성과 산성의 구조가 결합한 성곽 내부에 궁궐, 종묘, 사직과 행정시설, 시장시설, 거주지를 포함하는 한국적 도성체계와 축조방식을 보여주고 있다.
- 600년의 역사층위가 축적된 유산
서울 한양도성은 문루와 성곽의 원형이 잘 남아있어 축조 당시 조선시대 도성 형식의 전통과 문명을 확인할 수 있다. 전체 길이가 18.627km로 현존하는 세계 수도의 성곽유산 중 가장 큰 규모로 현재 12.854km의 구간이 원형 또는 복원된 상태로 보존되어 있으며, 나머지 구간 가운데 일부는 지하유적으로 남아있다. 서울 한양도성은 동아시아에서 가장 오래 지속된 조선왕조의 수도로 도성의 형태와 기능을 유지해왔으며, 시기별 축조형태와 수리기술의 역사적 증거와 기록과 함께 실물과 유적이 남아 있다.
- 땅과 한 몸으로 구축된 문화유산
서울 한양도성의 입지는 풍수에 바탕을 두고 한반도의 지형체계를 고려하여 결정되고, 내사산의 능선을 따라 성곽이 건설되었다. 석재로 축적된 성곽 안쪽에 판축층을 조성하는 등 지형과 일체화된 축조기술을 보여주고 있다. 성곽은 자연적인 지형을 활용하여 축조되었기 때문에 내사산의 굴곡과 도성의 안팎이 함께 조망되는 뛰어난 도시경관을 보여주고 있다.
- 집단 장인기술로 구축된 유산
한양도성은 전국 각지의 백성들이 성곽을 축조했는데, 구간마다 축조에 참여한 장인들의 실명이 새겨져 있다. 서울 한양도성의 보존을 위해 내사산의 지형을 잘 보존하여 왔고, 도성 안의 하천을 유지하기 위해 내사산의 수종들을 관리하여 왔다. 조선왕조 500년 동안 한양도성의 문루와 성곽을 주제로 한 문학작품과 도성 풍경을 묘사한 회화작품이 많이 남아 있다. 한양도성은 한양에 거주하는 사람들의 삶과 밀접한 연관을 가지면서, 서울 사람들의 삶의 공간 중 하나로서 기능하였고, 신앙, 의례, 문예, 놀이의 장소였다.
2) 진정성(authenticity)
서울 한양도성은 조선왕조 오백여 년 동안 수축과 수리의 과정을 통해 지속해서 관리되어왔다. 그 과정을 통하여 시기별로 구별되는 재료와 축조기술이 성곽의 형태와 디자인으로 드러나 있어서 오백 년의 역사적 층위를 확인할 수 있다. 그러면서도 지형과 일체화된 구조물로서의 존재 방식을 유지하고 있어서, 내사산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성곽유산으로서의 진정성을 확인할 수 있다.
2008년 서울 한양도성의 대표적인 건축물인 숭례문이 방화로 부분 소실되었는데, 기존의 실측기록을 토대로 장인기술에 의하여 전통기법으로 복원되었다. 흥인지문과 더불어 도성의 성문 건축물의 원형과 진정성을 확인할 수 있다.
문화재로 지정되어있는 서울 한양도성은 내사산의 지세와 함께 잘 보존되어있어서, 성곽의 입지 및 제도, 성곽축성기술, 성곽시설 등이 잘 보존되고 있다. 현대 서울의 도심에 위치하고 있으면도 도성 경계로서의 역사적 가치와 장소적 의미가 잘 보존되고 있다.
3) 완전성(integrity)
서울 한양도성은 한국의 독창적인 도성형식으로 조성되었으며 규모에서도 한국에서 가장 큰 성곽으로 전체 구간 중 약 70% 정도가 성곽의 원형 또는 유적형태로 보존 관리되고 있다. 또한, 성벽과 더불어 성문·암문·수문·봉수대 등의 서울 한양도성을 구성하는 성곽시설들을 확인할 수 있다. 아울러 서울 한양도성의 내부에는 도성을 구성하는 궁궐과 종묘·사직단 등의 주요 건축물들이 잘 보존되어있다.
현재 한양도성은 국보와 보물, 그리고 사적으로 지정되어 국가문화재로서 관리되고 있으며, 철저한 고증을 거쳐 성곽의 잔존 및 훼손구간에 대한 지속적인 복원 노력이 진행되어 왔다. 서울시는 한양도성 종합보존·관리 및 활용 계획을 수립하고 한양도성을 세계유산의 관리지침에 부합하는 기준으로 보호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