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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2014 대한민국 국토도시디자인대전> 대통령상/서울 종로구-수성동 계곡 복원 (사진첨부)

	    		

* 날 짜 : 2014.09.29 (월)

* 출 처 : 파이낸셜 뉴스

   

인왕산과 어우러진 절경 ... 역사·생태가 숨쉬는 문화공간으로 

 

 

 

    

조경공사·철거 등 복원사업에 총 1060억원 들여 경관 회복 

돌다리·지형 암반 등 자연미 살리고 인위적 시설물 최소화 

    

         

수성동에서 비를 맞으며 폭포를 보고 심설(沁雪)의 운(韻)을 빌린다.

골짜기 들어오니 몇 무 안 되고, 나막신 아래로 물소리 우렁차다.

푸르름 물들어 몸을 싸는 듯 대낮에 가는데도 밤인 것 같네.

고운 이끼 자리를 깔고 둥근 솔은 기와 덮은 듯.

낙숫물 소리 예전엔 새 소릴러니 오늘은 대아송(大雅誦) 같다

산마음 정숙하면 새들도 소리 죽이나.

원컨대 이 소리 세상에 돌려 저 속된 것들 침 주어 꾸밈없이 만들었으면

저녁 구름 홀연히 먹을 뿌리어 시의(詩意)로 그림을 그리게 한다.



추사 김정희의 시 '수성동 우중에 폭포를 구경하다'의 내용이다.

인왕산 치마바위 밑 자락, 겸재 정선의 진경산수화 화폭(수성동 풍경도)에도 등장하는 수성동 계곡은 조선시대부터 물소리와 경관이 아름다워 '수성동(水聲洞)'으로 불리며 안평대군의 집(비해당)이 있던 곳으로 전해진다.

조선 후기에는 박윤목 등 중인층을 중심으로 저명한 시사(詩社)가 결성되는 등 상류층 전유물로 여겨지던 문학이 사회저변으로 확대되는 계기를 만든 조선 후기 위항문학(委巷文學)의 본거지로 알려져 있다.

'2014 대한민국 국토도시디자인대전'에서 역사.문화.환경 부문에 출품해 영예의 대통령상을 수상한 '역사와 문화가 함께하는 수성동 계곡 복원'은 서울 종로구 옥인동 179의 1 일원을 조선시대 겸재 정선의 화폭에 가깝게 원형 그대로 복원한 사업이다.

인왕산 수성동 계곡(1만97㎡)은 조선시대 역사지리서인 동국여지비고, 한경지략 등에 명승지로 소개되고 있다. 이곳에는 조선시대 도성 내에서 유일하게 원형이 보존된 폭 1m, 길이 6m의 통돌로 만들어진 돌다리인 기린교가 있어 그 역사적 가치가 매우 높다.

■개발시대 아파트 들어서며 훼손

하지만 수성동 계곡도 개발시대의 광풍을 거치며 그 일대가 아파트촌으로 전락하게 된다. 1971년 이 계곡 좌우편으로 옥인아파트(시민아파트) 9개동 308가구가 들어서며 경관을 크게 해치는 상태로 지속됐다.

이 후 아파트 구조의 문제점으로 재난위험시설(안전등급 C등급)로 지정되는 등 명승지 인왕산 전망과 문화유적 훼손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며 정비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종로구는 주변 경관을 훼손하고 안전문제가 우려되는 노후 아파트를 철거함으로써 수성동계곡을 단순 녹지를 조성하는 계획으로 추진했으나 아파트 철거 과정에서 수성동계곡의 가치를 재발견하게 된다. 이에 따라 2010년 10월 돌다리와 수성동계곡을 문화재인 서울시 기념물 제31호로 지정하고 겸재 정선의 진경산수화(장동팔경첩 중 수성동)속 경관으로 복원했다.

종로구는 이 과정에서 수성동 계곡 복원계획을 수립, 입주민과 협의를 거쳐 2009년 보상을 완료하고 2012년 7월 시민의 품에 돌려줬다. 2009년 2월부터 2012년 7월까지 진행된 수성동 계곡 복원 사업에서 토지 및 건물보상에 985억원, 조경공사 55억원, 철거 20억원 등 총 사업비 1060억원을 들여 1만여㎡ 규모의 계곡을 복원하고 볼거리가 어우러진 녹지공간으로 조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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