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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서울시, 남산에 <한양도성 현장유적박물관> 조성…1월 첫 삽

	    		

■ 서울시, 남산에 <한양도성 현장유적박물관> 조성…1월 첫 삽
   - 서울시, 한양도성 현장유적박물관 1월 착공→’19년 12월 준공→’20년 2월 개관
   - 발굴 성곽유적 원형 온전하게 보존…축성기술 및 발굴·보존과정 체험 가능
   - 유적 보호시설물도 유적 및 주변환경 존중, 남산 경관 훼손하지 않도록 설계
   - 발굴유적을 원형 그대로 관람할 수 있는 현장박물관으로 많은 방문객 기대

 

서울시가 남산 회현자락 옛 분수대와 식물원이 있던 자리 인근에서 한양도성(사적 제10호)의 유구를 발굴하고, 이 일대를 <한양도성 현장 유적박물관>으로 조성한다고 밝혔다. 올 1월부터 본격적인 공사를 시작, 2020년에 개관하여 시민 및 국내외 방문객에게 공개될 예정이다.
 
‘한양도성’은 조선왕조의 도읍지인 한성부의 경계를 표시하고, 그 권위를 드러내며 외부의 침입을 막기 위해 축조된 성이다. 1396년(태조 5년) 처음 축조되었으며, 한양을 둘러싸고 있는 내사산(백악산, 낙산, 남산, 인왕산)의 능선을 따라 지형과 일체화된 축성기술을 보여주는 도시성곽으로 의미가 있다.

 

서울의 중심에 위치한 ‘남산 회현자락’은 일제강점기 일본에 의해 1910년에 한양공원이, 1925년에는 조선신궁이 지어졌다가 1945년 9월 일본정부에 의해 해체 및 일부 소각으로 자진철거 되었다. 이후, 1969년에 동·식물원과 분수광장이 조성되어 2006년 철거되기 전까지 분수광장으로 불리며, 시민과 국내외 방문객이 즐겨 찾던 추억의 장소로 기억되고 있다.

 

서울시는 일제강점기 남산의 지형을 훼손한 조선신궁 건립과 동·식물원 건립 등으로 한양도성이 흔적도 없이 멸실되었을 것으로 추정하였으나, 2013년 6월부터 2015년 4월까지 발굴사업을 실시한 결과, 한양도성의 유구 2개소(95m, 94m)와 일제강점기 설치된 조선신궁의 배전터(가로 18.6m, 세로 14.8m)가 발굴되었다.

 

지하에 매몰되어 있었던 한양도성의 체성벽은 축조형태 및 기타 고문헌의 기록으로 미루어 보아 태조-세종-숙종-순조대까지 다양한 시기에 걸쳐 축조된 것으로 추정된다.

시기별 축조방식과 축조기술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유일한 장소로, 인류문화유산 한양도성의 원형에 대한 진정성을 입증하는 중요한 근거가 된다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다.

 

지난 2015년 서울시는 문화재 전문가들과의 논의를 통해 역사의 흐름에 따라 훼손된 흔적까지 포함하여 남산 회현자락 일대를 <한양도성 현장 유적박물관>으로 조성하기로 결정하였다.

<한양도성 현장 유적박물관>은 성곽유구 보호시설과 전시공간, 관람데크를 설치하여 한양도성의 축성기술과 발굴·보존과정을 체험하고, 다양한 역사적 층위를 보여주는 시민 교육의 장소로 조성될 예정이다.


‘현장 유적박물관’은 중구 소파로 46(회현동) 외 13필지(남산도서관 뒷편, 사업지 면적 43,630㎡)에 외벽이 없는 경량구조의 성곽유구 보호시설(1,440㎡)과 전시 및 관리동(반지하형 280㎡), 관람데크(143m) 등 시설물이 설치된다.

 

특히, <한양도성 현장 유적박물관>은 누구나 편하게 접근이 가능하도록 관람동선을 만드는 것은 물론, 성곽 고유특성 및 남산의 식생에 맞는 조경공사와 성곽유구의 보존·정비공사 등을 통해 남산 경관의 훼손을 최소화 하는 현장박물관을 조성하고자 한다.

 

설계과정에서부터 문화재 분야를 비롯한 다양한 분야 전문가의 자문을 받아 발굴유적을 원형대로 보존·정비하고, 보호시설(보호각)은 남산경관의 훼손을 최소화하며, 유적을 온전히 보호할 수 있도록 규모와 형태, 재료 등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하였다.

 

한양도성과 남산 회현자락의 과거-발굴 당시-현재 모습부터 한양도성 성곽의 축조기술, 보존과정까지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체험 및 교육의 장이 될 <한양도성 현장 유적박물관>은 2020년 2월 개관하여 시민 및 국내외 방문객들을 만날 것이다. 

 

현장유적 전시는 성곽유구 189m와 일제강점기의 조선신궁 배전터 및 잔존옹벽과 근대시설물인 분수대 등을 포함하고 있으며 별도의 소규모 전시장에서는 한양도성과 회현자락의 과거와 현재를 비교해 볼 수 있는 모형, 유물, 식물원의 옛 기록사진 및 각종 출토유물을 전시할 예정이다.

 

서정협 서울시 문화본부장은 “남산 회현자락 <한양도성 현장 유적박물관>은 한양도성의 축성기술과 시대별 보수 흔적 등을 원형 그대로 보여주고, 조선시대의 한양도성부터 일제강점기 조선신궁 및 근현대의 남산공원 유적까지 600여년의 역사의 변화를 만나는 교육의 장으로 조성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우리의 문화유산을 보존하고 정비해 시민분들과 공유하도록 노력할 예정이니, 많은 관심을 바란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