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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서촌"에 사람과 돈이 몰려오자...꽃가게 송씨.세탁소 김씨가 사라졌다

	    		

* 날 짜 : 2014.11.24 (월) 

* 출 처 : 한겨레

   

[월요리포트] 도심 속 ‘뜨는 동네’의 역설
‘자하문로7길’ 젠트리피케이션 현상 분석
‘느림의 동네’ 자고 나면 새 간판
주거비 뛰면서 원주민들 이삿짐
 

 

 

 도시에 자본이 밀려 들어오자 그곳에 살던 주민들이 튕겨져 나갔다. 도시의 독특한 매력도 점차 퇴색하고 있다. 서울 종로구 체부동과 누하동, 누상동, 통인동 등 경복궁 서쪽에 있는 고즈넉한 한옥 지구에서 지금 벌어지고 있는 일이다. 이곳이 ‘서촌’으로 불리면서부터다.

 

이곳은 조선시대 때의 골목길과 필지가 지금까지 그대로 있을 뿐만 아니라, 변화를 싫어하는 토박이들이 모여 살다 보니 1930년대 만든 개량 한옥도 곳곳에 남아 있다. 이곳 주민들은 얼마 전까지만 해도 ‘시대의 변화를 따라오지 못한다’는 비아냥을 들어야 했다. 하지만 그 ‘느림’은 이곳을 특별하게 만들었다. 구경꾼이 모이고, 젊은이들의 데이트 장소가 되면서 카페와 음식점들이 이곳으로 밀려 들어오고 있다.

 

23일 <한겨레>가 서촌의 최근 변화 실태를 살펴보기 위해 자하문로에서 수성동 계곡 쪽으로 향하는 길인 ‘자하문로7길’(체부동 19번지 일대) 주변 건물 8곳의 일반건축물대장에 표시된 연도별 건축물 용도를 분석한 결과, 최근 들어 집이나 사무실, 생활과 밀접한 소매점 등이 음식점이나 카페, 커피숍 등으로 빠르게 바뀌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런 변화는 특히 2012년 이후 급격하게 나타났다. 현재 주거면적은 801.17㎡로 2012년의 878.05㎡보다 8.8% 줄어든 반면, 카페나 음식점 등의 면적은 705.49㎡로 2년 전(307.7㎡)에 견줘 갑절 이상(129.3%)으로 늘었다.

 

주민들의 말을 종합하면, 이런 변화는 동네가 대중매체에 소개되면서부터 시작됐다. 2010년 한 지상파 프로그램이 이 지역을 다룬 뒤, 각종 예능 프로그램과 영화 등에 등장하면서 이곳이 널리 알려지기 시작했다. 김한울 서촌주거공간연구회 사무국장은 “2012년 여름(7월) 수성동 계곡 복원공사가 완료된 것도 사람들이 몰려오게 된 중요한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이후 한옥이 밀집된 이 지역의 특성을 상업적으로 이용하려는 사람들이 들어와 건물을 매입하기 시작하며 변화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이곳에서 30~40년씩 살아온 주민들은 다른 곳으로 떠날 처지가 됐다. 변화를 싫어하는 주민들이 만들어낸 도시의 특별함이 주민 스스로를 희생자로 만들고 있는 셈이다. 이른바 젠트리피케이션 현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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