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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서소문, 역사문화 공원이냐 천주교 성지냐

	    		

* 날 짜 : 2014.11.21 (금) 

* 출 처 : 경향신문

 

종교 갈등 양상으로 번진 정부 관광자원화 사업

 

 ▲ “동학의 성지이기도 하다”
천도교 단체, 추진 방향 우려에 정부 “종교 치우치지 않을 것”
천주교 역점사업으로 출발… 공론화 과정 부족해 ‘논란’
 

‘서소문 밖 역사유적지 관광자원화’ 사업이 종교 갈등의 중심에 섰다. 천주교가 성지 사업을 과도하게 밀어붙인 탓에 종교간의 오해가 생긴 양상이다. 천도교를 중심으로 만들어진 ‘서소문역사공원 바로 세우기 범국민대책위원회’는 최근 “서소문은 가톨릭 신자뿐 아니라 조선왕조 500년 동안 수많은 사람들의 사형이 집행된 장소이고 동학의 성지이기도 하다”며 “서학 천주교, 동학 천도교, 민족역사사적지 등 공동평화상생의 역사공원으로 탈바꿈되어야 한다”는 성명을 냈다.

서소문 순교 성지는 천주교 평신도가 처형된 대표적인 장소다. 103위 성인 중 44위가 순교한 곳이다. 또 지난 8월 시복된 124위 중 27위도 이곳에서 처형됐다. 동시에 서소문은 조선시대 한양의 공식 처형지였다. 전봉준, 홍경래도 이곳에서 처형됐으며 동학 2대 교주 최시형은 이곳에서 옥에 갇혀 재판을 받았다. 이 때문에 대책위는 “서소문공원을 천주교가 독점하려는 것”을 우려하고 있다. 

 

‘서소문 밖 역사유적지 관광자원화’ 사업은 8300㎡(2500평) 규모의 지하 공간에 추모 공간과 전시관, 편의공간을 만드는 것으로, 정부와 서울시·중구가 총사업비 450억원을 들여 2017년 완공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이 공원을 명동성당, 약현성당, 절두산성지 등과 이어지는 성지순례 코스이자 관광 명소로 만들 계획이다. 이를 위해 2012년 3월 중구와 서울대교구가 ‘서소문공원 역사·문화공원’ 조성을 위한 협약을 체결한 데 이어 지난 9월에는 중구가 ‘서소문 밖 역사유적지’의 설계공모 당선작, 입상작을 명동성당 평화화랑에서 전시했다. 개막식에는 염수정 추기경과 최창식 중구청장이 참석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8월 방한 당시 이곳을 방문해 기도를 올리기도 했다.

정부의 입장은 한 종교에 치우치지 않겠다는 것이다. 사업을 시행하는 중구는 “조선 후기의 역사에 초점을 맞춰 공동역사공원 개념으로 만들겠다”는 입장이다. 문화체육관광부 이은복 지역전통문화과장도 “서소문 성지에 프란치스코 교황이 다녀간 뒤 순교 성지의 역사적 의미를 부각해서 관광자원화하는 데 목적이 있지, 특정 종교의 시설을 지어주는 것이 아니다”라며 “천주교에서 관심이 크다 보니까 우려가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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