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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가진 권한 다 동원해 "종묘앞 고층빌딩" 막겠다 (사진첨부)

	    		

* 날 짜 : 2014.09.11 (목) 

* 출 처 : 한겨레

 

인터뷰/ 서울시 초대 총괄건축가에 위촉된 승효상씨 

 

건축가 승효상(62)씨가 서울시의 초대 ‘총괄 건축가’(시티 아키텍처)로 위촉된다고 서울시가 10일 밝혔다. 총괄 건축가는 서울시의 도시정책과 건축문화, 공공 공간 조성 등 도시계획 전반에 대해 박원순 서울시장에게 조언해주는 자리다. 이런 점에서 앞으로 서울시의 도시정책에는 승효상씨의 건축 철학이 짙게 묻어날 가능성이 크다.

 

그에게 건축은 예술이 아니다. 승씨는 “개인 건물도 건축으로 다른 사람에게 영향을 주기 때문에 개인 사유물이 아니다. 건축의 최고 덕목은 공공적 가치”라고 말했다. 그의 작품 중 하나인 서울 장충동의 ‘웰콤시티’가 대표적인 사례다. 애초 6개 필지를 합쳐 거대한 건물 하나를 지어달라는 건축주를 설득해 서로 연결된 4개의 건물로 설계했다. 필지를 최대한 살리고, 주변과의 조화를 강조했다는 점에서 호평을 받았다. <한겨레>는 지난 1일 서울 종로구 동숭동 대학로 골목의 설계사무소 이로재에서 그를 만났다. 그는 이로재의 대표를 맡고 있다. 승씨는 필지를 통폐합하지 말고, 역사가 담긴 길을 보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서울시 에스에이치(SH)공사가 추진 중인 종묘 앞 세운4구역 개발계획에 대해서는 “가진 권한을 다 동원해서 막겠다”고 했다. 다음은 승씨와의 일문일답.

 

-총괄 건축가는 어떤 자리인가?

 

“지금까지 서울시의 건축과 도시정책은 각 부서별로 산재해 있었다. 총괄하는 사람이 시장밖에 없는데, 시장은 전문가가 아니다. 또 각 부서들끼리는 서로 협조가 안돼 일관된 정책이 나오지 않는다. 시민이 즐겨 찾는 서울의 한 공공 공간을 예로 들면, 그곳에 대한 담당자는 건축·토목·도로·지하철 담당 등으로 분리돼 있다. 같은 곳을 상수도 때문에 파헤친 뒤 전기 때문에 또 파헤치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모든 것을 한꺼번에 책임지는 사람이 없기 때문이다. 일사분란하게 한 사람이 총괄할 수 있어야 한다.”

 

-건축가 승효상이 생각하는 서울의 아름다움이란?

 

“인구 1000만이 사는 도시 중 산이 있는 곳은 서울이 유일하다. 서울의 랜드마크는 산이다. 산 비탈에 건물을 지을 수밖에 없는 우리나라에서는 작은 필지에, 지형에 따라 작은 건물들이 지어졌다. 이런 작은 건물의 집합이 만들어내는 모습이 우리 건축의 아름다움이다.”

 

-서울시 도시정책은 어떤 방향이 돼야 하나?

 

“유네스코나 유럽의회 등에서 ‘역사마을 보존에 관한 원칙’ 등을 여러 번 제정하고 발표했는데, 그들이 말한 것을 모아보면 공통점이 있다. △필지를 통폐합하지 말라 △공공영역인 길을 보존하라 △지형을 보존하라 △삶의 형태를 보존하라 등이다. 그곳에 살고 있는 사람들이 상공업을 한다면 계속 운영할 수 있게 하라는 뜻이다. 적어도 사대문 안에서는 이렇게 해야 하고, 가능하면 서울 전역에서도 필지 변형을 하지 않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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